본문 바로가기
수학/기초수학

[예대생의 수학] 나는 왜 수학을 공부하려고 하는가

by 쿠킷리스트 2021. 9. 27.

학습동기

 빅데이터, 인공지능에 관심이 생기면서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강의를 듣고, 책을 읽으면서 '수학'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모두가 다 똑같이 생각하겠지만, 최근 경험을 통해서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방학 기간동안 운 좋게도 40일간(평일 저녁 4시간씩) 인공지능 중급과정 강의를 들었다. 인공지능, 수학, 데이터, 코딩에 대한 지식이 사실상 전무한 내가 듣기에는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강사님께서 정말 디테일하게 이론과 원리부터, 예제를 통한 실습까지 쉽게 설명해주셨지만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없으니 과정이 진행될수록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log부터 시작해서 미분, 함수, 파이썬, 각종 연산과 수학이론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생소했다. '절편'이라는 말도 고등학생 시절 이후로 수년만에 듣다보니 어색했다. 

 

 과정이 중급과정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으나 사실상 기초 중에 기초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커리큘럼도 딥러닝과 머신러닝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원리는 무엇인지와 몇몇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소개해주고, 원리를 살펴보는 수준이었다. 베이스가 없는 내가 기초를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강의를 알아듣지 못하니 혼자 수치스러웠다. 무엇보다도 무료로 인공지능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었다.

 

공부하자

 다짐했다. 공부하자.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부족하기에, 전공자가 아니기에, 수학을 멀리한지 너무 오래되었기에,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기에 기초부터 수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첫번째 대학에서 마술을 전공하고, 두번째 대학에서 공연기획을 전공하고 있는 내게 '수학'은 단지 어릴 때 좋아했던 과목이었다. 학창시절 게임 중독으로 공부와는 정말 멀리 떨어져있었지만, 유일하게 수학만큼은 재밌게 공부했었다. 성적도 잘 나왔다. 그 때는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이 재밌었다. 혼자 이런저런 방식으로 시도를 해보고 결국 정답을 맞췄을 때의 쾌감이 있었다. 대학생이 신분인 지금의 나는 문제를 푸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원리를 이해하고, 어떻게, 왜 수학이 쓰이는지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고자한다.

 교재는 <모두의 인공지능 기초수학>이다. 추천을 받기도 했고 구성도 괜찮아 보여서 선택했다. 파이썬에서 예제를 돌려볼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책 후기를 살펴보면 오탈자도 많고,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 책 한권으로 공부를 끝낼 것이 아니기에 선택했다. 이 책으로 약 10년 전처럼 다시 수학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현재 공부하고 있는 p5.js와 unreal engine에서 물리법칙을 구현하고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수학 공부를 통해 이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길 기대한다.

댓글